[헤럴드생생뉴스]캐나다 몬트리올 부근 교도소에서 재소자 2명이 대낮에 헬리콥터에 매달려 교도소를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탈주범들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오후 2시 20분께 캐나다 퀘벡주의 생-제롬(Saint-Jerome) 교도소 상공을 선회하던 헬리콥터에서 내려준 밧줄 사다리를 타고 교도소를 탈출했다. 사전에 연락을 끝낸 교도소 외부 공범 2명이 헬리콥터의 조종사를 위협해 생-제롬 교도소로 이동했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기다리던 탈주범들은 헬기서 내려준 밧줄 사다리를 이용해 탈옥했다. 탈주범은 뱅자맹 위동-바르보(36)와 다니 프로방살(33)으로 공범 2명의 신원은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퀘벡주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교도소 측의 신고에 따라 즉각 추적에 나섰다. 사건 발생 당일 밤에 생-제롬 교도소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위동-바르보와 공범 2명을 체포했다. 탈출에 사용된 헬리콥터도 교도소에서 85㎞ 떨어진 몽트렘블랑에서 조종사와 함께 발견됐다. 조종사는 부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지 경찰이 자세한 피랍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나머지 탈주범 프로방살의 소재를 확인하고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프로방살과 접촉 중이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캐나다 언론과 네티즌은 대낮에 헬리콥터를 이용한 대담한 탈옥 사건에 경악하고 있다.
한편 480여 명의 죄수가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 생-제롬 교도소에선 지난달에도 소규모의 폭동이 발생해 교도소 측이 최루탄을 사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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