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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 유성준> 코레아 대통령 3선성공…양국 교류확대 기회로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대표적인‘친한파’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다. 코레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지금, 발상의 전환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를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돈독하게 할 시점이다.




지난달 17일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에서 현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56.7%를 득표하며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코레아 대통령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에 걸쳐 에콰도르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코레아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한파’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개발경제학을 전공하면서 한국의 압축성장모델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이는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을 모델로 개발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기업의 에콰도르 진출도 활발하다. SK건설은 일일 정유능력 11만배럴 규모의 에스메랄다스 정유소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 정부의 대표사업인 태평양 정유소 건설의 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또한 한국관세종합행정연합회는 한국 전자통관시스템 Uni-Pass를 모태로 한 Ecua-Pass를 개발하였다. 지난 2월 8일 Ecua-Pass는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였는데 관세행정 투명화와 통관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건설은 에콰도르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 산토스 CMI(Santos CMI)를 7000만달러를 투자하여 인수, 중남미 건설프로젝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에콰도르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식기반도시 건설 마스터플랜수립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마스터플랜 사업은 올 5월 완료될 예정인데 실제 도시건설을 위한 설계, 건설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추가적인 한국 기업의 진출이 예상된다.

양국 정부의 협력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갈라파고스섬에 1.5㎿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원조사업을 진행하며 갈라파고스를 ‘탄소제로 섬’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유상원조 사업으로 에콰도르 산토도밍고 시의 상하수도 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작년 10월에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되어 이르면 2014년부터 한국 투자기업이 안정적으로 현지에서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12월에는 항공협정이 체결되어 한국 항공기가 에콰도르에 취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리고 작년 11월에는 코트라 키토 무역관이 개설되어 양국 기업 교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에콰도르는 2008년 국채이자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바 있는데, 이 사건으로 국가신용도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관련 파이낸싱이 어려운 것이 국내 기업 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파이낸싱을 지원하고 에콰도르산 원유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수력발전소 건설 등 대형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1976년 한국의 자동차 포니가 최초로 수출된 곳으로, 한국 수출역사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국가이다. 또한 앞에서 살펴본 대로 한국을 발전모델로 삼고 한국의 제도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친한’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지금, 발상의 전환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를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돈독하게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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