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 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회의는 최근 미국 증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가 고용과 소비, 주택시장 지표가 모두 개선된 가운데 열리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연준이 두 걸음 전진 후 한 걸음 후퇴 전략을 보여온 점을 들어 최근 미 증시 상승등 각종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서 금융시장에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신호를 보내기보다 기존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일 FOMC 성명에서는 기존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유지 입장을 밝히는 대신 지난해 12월의 경제 전망에 대한 약간의 조정만 있을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앞서 2.7%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다소 하향 조정되고, 최근 7.7%로 내려간 실업률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소폭 추가 하락할 것이란 수정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 검토 여부를 밝힐 지 여부에 쏠리고있다. 앞서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버냉키 의장은 “아직은 양적완화의 혜택이 비용을 상회한다”면서 중단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이에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공식적인 양적완화 출구전략 검토는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FOMC 회의 이사진들의 미세한 입장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