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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戰 10년..전쟁 후유증 심각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오는 20일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지 10년을 맞지만 여전히 혼돈과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미언론들이 10주기를 맞아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등은 지난 2011년 12월 미군의 완전 철수로 9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은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이라크에는 아직 전쟁이 남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전쟁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체포해 사형시킴으로써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WMD)는 이라크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전쟁 발발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라크 앞에는 여전히 국가 재건과 정상화, 종파갈등 해소, 민주화 등과 같은 무거운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은 갈수록 악화돼 테러와 총격 전이 그치지 않으면서 민주 정치 체제 안정은 아직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라크에는 미국이 약속한 민주주의와 번영이 아니라 집권세력이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에서 시아파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비판적인 평가도 이어지고있다.

또 중앙 정부의 내분 뿐 아니라 북부 쿠르드 지역의 자치정부 역시 원유 개발 통제권을 누가 행사하느냐를 놓고 대립을 거듭하고 있고 살라후딘 주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 자치주 설립 움직임이 커지고있어 이라크의 분열 우려는 더욱 커지고있다.

하지만 이라크는 혼돈스러운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석유 매장량 덕분에 경제 재건과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세계 3위의 매장량(1431억 배럴)을 자랑하는 석유는 이라크 정부의 전력, 주택, 보건 등의 각종 재건사업이 정치 안정과 함께 가속화될 수있는 여건이다.

세계은행(WB)은 이라크의 국내총생산(GDP)가 지난 2011년에서 2013년말까지 총 32.4%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이라크의 GDP가 올해 14.6%, 내년 1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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