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중국 쓰촨(四川)성 아바(阿패<土+覇>)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티베트 불교 승려가 다시 분신자살을 감행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티베트족 승려 롭상 토크메이(28)가 전날 몸담은 키르티(중국명 거얼덩·格爾登) 사원 내 자신의 방 안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롭상 토크메이는 2009년 2월 이래 분신을 시도한 108번째 티베트족이다.
그는 몸에 불이 붙은 채 티베트 불교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사찰 일주문을 향해 뛰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우쩌강(吳澤剛) 아바 자치주 주장은 키르티 사원 승려들이 티베트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망명 티베트인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티베트족 분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 측은 중국 당국의 억압적인 티베트 탄압정책이 분신 등 항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