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자란 아말리아 다몬테(76) 할머니가 어릴적 자신이 교황의 청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발이 성성한 아말리아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48년쯤 12살 소년이던 교황이 자신에게 결혼하고 싶다고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아말리아는 “작은 편지지에 빨간 지붕과 하얀 벽이 있는 작은 집을 그려 넣었더라. ‘우리가 결혼한다면 내가 이 집을 살거야’라는 글귀가 함께 담겨 있었다”고 당시 받은 편지에 대해 털어놨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 중인 교황의 '첫사랑' 아말리아. (사진=데일리 텔레그라프) |
이어 아말리아는 “그의 순수한 고백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보수적인 부모 때문에 실제로 교제하지는 못했다”며 “편지를 부모님이 찢어버렸고 그 후 필사적으로 우리를 떨어뜨려 놨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말리아는 “어렸을 때 일이라 감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미래의 교황이 그녀에게 무슨 말을 했든 그녀가 그의 유일한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며 지난 2010년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함께 탱고춤을 추러 가던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주교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전 추기경은 13일 교황에 선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