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모스크바에서 공중 묘기를 선보이던 무용수 카로 크리스토퍼 카중구(22)가 26m(85피트) 아래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묘기를 선보이던 케냐 출신의 무용수는 순간의 실수로 발이 미끄러졌다.
중간에 안전사고를 위한 그물망 설치가 돼 있었지만, 그는 이를 뚫고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본래 추락 사고가 일어나면 안전망에 몸이 튕겨야 하지만, 빠르게 떨어지는 몸에 하중을 견디지 못한 안전망은 힘없이 뚫리고 말았다.
충격적인 사고 장면에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 장면은 관객 중 한 명이 촬영해 러시아 TV에 보도됐다.
사고를 당한 무용수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커스 공연에 사용된 안전망은 독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사용 전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사고로 단원 측은 누군가 안전망에 손을 댔다든가 다른 결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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