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제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결의 채택과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에 반발해 온 북한이 올해 한국에 대한 도발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ISS는 이날 발표한 세계 군사정세에 관한 연차 보고서 ‘군사력 균형’(MilitaryBalance)을 통해 북한의 ‘선군 정치’ 노선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하에서도 확실히 온존해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도 핵무기, 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계속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IISS 비확산-군축 담당 국장은 AFP와 회견에서 북한발 위협에 대한 강대국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미사일 탄두에 탑재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북한이 핵폭파장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츠패트릭 국장은 북한이 앞으로 수주 내에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군사훈련 때문에 ‘위험’하기에 가능성은 작지만, 북한이 이후 연내에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전문가 대부분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은 한국이 신뢰할만한 억지력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는 상황이기에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한국이 맞대응할 게 확실하다며 다만 북한은 한미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서 전면전이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 분명한 만큼 전면전을 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피츠패트릭 국장은 중국이 완충국으로 북한의 존속을 원한다고 보지만,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때 북한과 함께 싸울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그런 상황으로 사태 발전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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