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14일 거행된 중국 국가주석 선거에서 딱 1표가 시진핑(習近平)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과연 누구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물론 각국 외교가에서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총 2952표의 찬성으로 문제없이 당선됐지만 1표의 반대로 ‘완승’을 저지했다. 일본 언론은 이 1표에 대해 ‘범인(犯人)’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국으로서는 중요한 정치문제임을 부각시켰다.
해외 언론들은 시진핑의 한 때 라이벌이었던 루잔공(盧展工) 정협부주석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10여년 전 푸젠성의 1인자 공산당위원회 서기를 둘러싸고 두 사람이 견원지간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의외로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의 작품일 수도 있다는 설도 나온다. 시진핑이 총서기로 취임한 작년 11월 이후 후진타오가 추진해왔던 많은 일들이 뒤집힌 일이 있어 후진타오가 시진핑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또다른 재미있는 분석은 시진핑 자신이 반대했다는 설이다. 겸허하게 비치게 위해 선거로 자신에게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는 마오쩌둥의 일화를 모방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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