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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상상력을 통제하라
‘창업 멤버로 들어와서 19년 된 직장인입니다. 회사가 승승장구하여 소위 중견기업이 되었으나 최근 노사분규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그러자 회사가 저 같은 초창기 멤버들의 연봉을 반으로 깎은 뒤 경영위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무보직으로 발령을 냈는데, 이를 참지 못하고 나간 동료 3명은 8개월이 지난 현재도 실직 상태입니다. 저는 선뜻 사표를 쓰지 못했지만 자존심 상해서 견디기 어렵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이 분에게는 필자도 섣불리 ‘나가라’ ‘있어라’를 말할 수 없다. 다만, 나가서 실직 상태로 있는 동료와 자신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과, 다음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

“망망대해에서 한 사내가 탄 배가 뒤집혔다. 그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쳐서 어느 무인도에 닿게 되었다. 몇 날 며칠을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거처할 집을 겨우 마련했다. 이제 불을 피울 차례였다. 손이 부르트도록 겨우 불을 지폈는데 그 순간 바람이 불면서 불똥이 막 지은 집으로 옮겨붙더니 마침내 집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절망한 사내가 ‘오! 하느님 너무하지 않습니까?’라고 절규하는데 ‘부웅~!’ 하며 수평선에 커다란 배 한 척이 나타났다. 이윽고 섬에 내린 선장이 다가와 물었다. ‘구조해 달라고 연기를 피운 사람이 당신입니까?’”

직장인들이여!! 만일 당신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 섣불리 ‘끝’이라고 상상하지 마라. 하나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당신의 가슴을 태우는 검은 연기를 보고 달려오는 구조선이 바로 수평선 저 너머에 모습을 나타내기 직전일 수도 있다. 그러니 비통한 상상력을 통제하라. 아무리 폭풍우 거세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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