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간 사이버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중국에서 불법 정보 수집 조사에 직면해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윈난 성 당국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코카콜라가 휴대용 위성항법장치(GPS)로 기밀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왔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측은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중국에서 상업적으로 허용되는 e맵과 위치 기반 고객 물류 시스템을 활용했을 뿐이라며 조사에 충분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윈난 성 정부는 코카콜라의 사례는 현재 불법 혐의로 조사 중인 21개건 가운데 하나이며, 그중엔 기밀군사용 지도 불법 온라인 판매 건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FT에 “코카콜라에 대한 조사는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자마자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민감한 사안이라 아직 어떻게 결과를 발표할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