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가라앉은 녹색톤의 이 그림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미술로 방향을 튼 임동승(37)의 작품이다. 서울대 미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베를린종합예술대를 수료한 작가는 인물과 정경을 흐릿하게 담아낸다.
보는 이를 알쏭달쏭하게 하는 그의 작품은 세상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중단된 한 순간’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다양한 읽기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서다. 임동승의 작품은 14~1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화랑미술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물놀이를 즐기는 여인을 포착한 임동승의회화. [사진제공=리씨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