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RSF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인터넷 적대국’ 보고서에서 심각하게 인권을 침해하는 수준의 체계적인 온라인 감시를 하는 국가로 이들 5개국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국가는 반체제 인사를 겨냥한 온라인 감시가 수개월간 진행돼왔다. 또 특정 인사와 그들의 네트워크를 겨냥한 악성코드 이용을 포함해 사이버 공격과 침범이 증가하는 추세다.
RSF는 기술의 도움 없이 전제 정부들이 사이버 감시를 할 수 없는 점을 지적하며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 적대 기업(Corporate Enemies of the Internet)’ 5곳을 함께 선정했다.
일명 ‘디지털 시대 용병’이라 불리는 5개 기업은 감마(Gamma)와 트레비코르(Trevicor), 해킹 팀(Hacking Team), 아메시스(Amesys), 블루 코트(Blue Coat) 등 이다.
[사진출처=국경없는기자회 홈페이지] |
RSF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할 것 같은’ 중국의 사이버 검열 시스템이 익명의 수단들을 이용해 사이버 감시를 가속화했다”며 “민간 인터넷 기업들로 하여금 네티즌을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뉴스나 정보와 연루된 인사를 다른 어떤 국가보다 많이 구금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2003년에 시작된 ‘중국 만리장성’으로 처음 알려졌다. ‘만리장성’은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모니터에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외국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란은 자국의 인터넷 ‘Halal Internet’을 개발해 온라인 감시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RSF는 “반체제인사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감시가 가능하도록 이메일, 검색 엔진, 소셜네트워크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정부 통제 아래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RSF는 2012 보고서에서 북한을 비롯한 중국, 미얀마, 이란, 쿠바, 베트남 등 11개국을 인터넷 적대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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