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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베네수엘라 관계 악화일로…외교관 추방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망에도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미국 대사관 직원 2명을 간첩 행위 혐의로 추방하자 미국도 보복 조치로 베네수엘라 외교관 2명을 맞추방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11일(현지시간) 익명을 전제로 AP 통신에 베네수엘라 하급 외교관인 올란도 호세 몬타네스 올리바레스와 빅토르 카마카로 마타 등 2명이 추방 조치를 당해 10일 미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 2명이 추방당한데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한 셈이다.

앞서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암 투병 끝에 숨진 지난 5일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 소속의 데이비드 델모나코 공군 대령과 데블린 코스탈 등 2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목해 추방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와병 중인 틈을 타 베네수엘라 군 관계자와 허가 없이 접촉해 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정정 불안을 조장하는 등 간첩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추가 추방 명령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벤트렐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당시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와해시키려는 음모에 가담하고 차베스 대통령을 병들게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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