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아공 츠와니에 사는 사넬리 마실레라(8)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할아버지가 생전에 사랑했던 여성인 헬렌 샤방구(61)와 결혼식을 올렸다. 사넬리의 가족들은 조상의 보복이 두려워 남편과 5명의 자녀가 있는 헬렌에게 500파운드(약 82만 원)를 준 뒤 추가로 1000파운드(약 163만 원)를 들여 결혼식을 거행했다.
사넬리의 어머니 페이션스 마실레라(46)는 “아들은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결혼했다”며 “시아버지가 생전에 사랑했던 헬렌과 정식 결혼식을 치르지 못해 샤닐레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당일 나비 넥타이와 은색 정장을 입은 사넬리는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헬렌과 반지를 교환하고 키스를 했다. 일부 주민들은 헬렌의 남편과 자녀들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치러진 이 결혼식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
하지만 사넬리의 가족들은 “그저 의식일 뿐, 법적으로도 금지되지 않았다”며 결혼을 옹호하고 있다. 헬렌과 30년간 부부생활을 해온 남편 알프레드 샤방구(65) 역시 “나와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넬리는 “나는 헬렌과 결혼식을 올려 행복하지만, 다시 학교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할 예정이다”라며 “나이가 먹으면 또래 여성과 결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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