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랫동안 감춰왔던 나치 시절의 부끄러운 역사를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빈 필하모닉은 1938년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독일 나치정권과의 유착 관계를 그간 부인해 왔으나 이날 홈페이지에서 1942년까지 단원 123명 중 절반 가까운 60명이 나치당원이었다고 밝혔다. 빈 필하모닉은 그동안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일반에 기록물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지난 1월 역사학자 3명에게 2차대전 이전부터 이후까지 악단의 역사 조사 작업을 맡겼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