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소셜 서베이 조사
미국에서 총기를 소지한 가구가 40년 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인 제너럴 소셜 서베이의 조사 결과, 1970년대 50%였던 총기 소유 가구 비율은 1980년대 49%, 1990년대 43%, 2000년대 35%, 2012년에는 34%로 하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이후 미국인의 총기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와는 상반되는 추세다. 지난해 총기 소유 가구 비율은 2010년의 32%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총기 소유 가구 비율의 급감은 도시, 교외, 시골 등 지역과 어린 자녀 유무, 종교 유무 등에 관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몬태나와 뉴멕시코, 와이오밍 등 전통적으로 총기 소유 문화가 강한 남부와 산악 지역의 총기 소유 비율이 1970년대 65%에서 40% 미만으로 크게 떨어졌다.
또 지지 정당이 없거나 민주당 성향 가구의 총기 소유 비율은 많이 내려갔고 공화당 지지 가구의 총기 소유 비율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들은 군에서 총기를 접하게 되는데, 베트남 전쟁 등에 많은 인구가 참전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군에 자원 입대하고 이들의 숫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 총기 소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