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형<사진> 세아그룹 회장이 10일 낮 정오께(한국시간) 해외출장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세아그룹은 “이 회장이 칠레경제협회 및 오페라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일 출국해 칠레로 향하던 중 경유지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을 현지로 급파해 서울로 운구 절차를 밟고 있다”며 “빈소와 발인은 11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건축공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1974년 세아제강의 전신인 부산파이프 이사가 됐고, 1995년 세아제강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해 줄곧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는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을 지내고 후원회장으로도 일하는 등 문화ㆍ예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철강협회 비상근 부회장도 맡았다.
대통령표장(1980년), 금탑산업훈장(1981년), 한국경영과학대상(1997년), 기업윤리대상(2003년), 몽블랑문화예술후원자상(2009년), 한국재무경영대상종합대상(2009년) 등 다수의 상훈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사장과 장남 이태성 세아홀딩스 이사, 은성ㆍ호성ㆍ지성 등 세 딸이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