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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판정 17세녀, 관 속에서 깨어나 ‘충격’

[헤럴드생생뉴스] 의사들의 섣부른 사망판정이 한 소녀를 결국 죽음으로 내몰았다. 인도에서 콜레라에 감염, 사망판정을 받고 공동묘지에 안장된 17세 소녀가 여전히 살아있던 상태였던 것이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성급한 매장’은 살아있는 생명을 죽일 수도 있다"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도했다. 영국에서 새로 출간된 '성급한 매장: 그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저자 Walter Hadwen, William Tebb and Edward Perry Vollum)'이라는 새 책을 통해서다.

데일리메일을 통해 소개된 그 사례 가운데 하나는 인도에서 콜레라에 감염, 사망판정을 받았던 메리 베스트(17)라는 소녀의 이야기였다. 


당시 메리 베스트는 양어머니와 인도에서 생활했다. 이 지역에서 콜레라가 창궐했던 1871년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함께 지내다 양어머니는 잠시 인도를 떠났고, 그 사이 메리는 고통스러운 위경련과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의 경과는 좋지 않았다. 갈수록 맥박이 희미해지자, 의사는 기어이 사망판정을 내린 것. 사망판정을 받은지 불과 몇 시간 후 메리는 캘커타 프랑스 공동묘지에 있는 입양가족의 지하 묘지에 안장됐다.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로부터 10년 뒤였다.

메리의 삼촌을 안장하기 위해 가족들은 장의사와 함께 지하 묘지를 개방했다.

가족들과 장의사는 자신들의 눈 앞에 벌어진 이 광경을 차마 믿을 수 없었다. 못으로 고정돼있던 메리의 관뚜껑이 열린 채 놓여있었다. 심지어 관 안의 메리의 몸은 반은 관 안에, 다른 반은 관 밖으로 나와있었다. 메리의 오른손 손가락은 완전히 구부러진 상태였다.

사망판정을 받고 입관하던 당시 메리는 사망이 아닌 의식이 없던 상태였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콜레라 환자들의 대부분의 증상이 일시적인 혼수상태에 빠져드는데 메리 역시 이와 같은 상태였던 것. 그러다 깨어난 메리는 관 속에서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리며 그 곳에서 나오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어두컴컴한 공간 안에서 아무도 구해주지 못한 곳에 갇힌 메리는 공포감에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키다 매장된 곳 안에서 머리를 수없이 부딪혀 숨을 끊었다.

섣부른 사망판정과 성급한 매정이 결국 한 소녀를 죽음으로 내몬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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