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축구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 데 소자의 살해 혐의 관련 공판이 7일 진행, 이날 법원에서 그는 그간 무혐의를 주장했던 것과 달리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브라질의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사랑받은 골기퍼 브루노 페르난데스 데 소자는 자신의 아내, 전직 형사인 마르코스 산토스를 비롯해 사촌 등 8명과 공모 데 소자의 정부인 모델 출신 엘리자 사무디오(Eliza Samudio·25)를 살해했다.
당시 엘리자 사무디오가 데 소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양육권을 주장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하자, 데 소자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데 소자를 비롯한 공범들은 사무디오를 호텔에서 납치한 뒤 데 소자의 사유지로 끌고가 살해했다. 특히 이들은 사무디우의 비명을 막기 위해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데 소자는 사무디오를 살해한 후, 전직형사인 마르코스 산토스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토막내 일부는 자신의 애완견에게 먹이로 줬고, 나머지는 땅에 파묻었다.
사건 발생 이후 데 소자는 임대계약을 한 AC밀란으로 떠나기 이전까지 "사무디우가 살아있다"고 주장했으며, 데 소자의 아내는 사무디우의 아이들을 데려와 기르며 "가엾은 아이들이라 입양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에드슨 모레이라는 “산토스가 그녀를 어떻게 토막냈는지는 너무 잔인해서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다”고 밝히며, 끔찍한 사건에 혀를 내둘렀다.
범행에 가담한 8명 중 한 명은 지난 달 진행된 재판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데 소자의 구형은 8일(현지시간)로 예정됐으며, 유죄로 판결되면 최고 41년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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