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직원은 어릴때부터 사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7일 CNN과 FOX뉴스 등 복수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경찰 당국이 6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 던랩의 캣 헤이븐(Cat Haven) 동물보호공원에서 인턴 다이애나 핸슨(24)이 사자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여직원은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사자의 공격을 목격한 동료 직원이 사자에게 총을 쏘아 사살했지만, 치명상을 입은 여직원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살된 사자는 ‘코스코스’라는 이름의 아프리카 수사자(4)로 캣 헤이븐 동물원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 조련사들과도 친했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사자의 공격으로 사망한 다이애나 핸슨 |
사망한 여직원의 아버지 폴 핸슨은 “딸이 지난 1월 인턴 일을 시작했을 때 꿈에 그리던 직업을 갖게 됐다며 뛸 듯이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공원 투어를 시켜주고는 ‘아빠, 난 사자 우리에 들어갈 수 없어. 그래서 아쉬워’라고 했다”면서 “사자와 호랑이를 좋아했던 딸은 늘 동물들 가까이 가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숨진 여직원이 사자와 친했다고 하더라도 사자는 야수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100에이커(0.4㎢)에 이르는 동물원인 캣 헤이븐은 1993년 문을 연 이래 사자를 비롯한 호랑이, 표범, 살쾡이, 재규어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을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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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