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암 투병 끝에 5일(현지시간)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8일 열린다. 장례식 후 차베스의 시신은 방부처리돼 군 박물관에 영구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장례식에 모두 54개국에서 대표단을 보내기로 알려왔다면서 22개국은 국가 정상이 오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장례식 일정과 장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의 시신을 방부 처리해 군 박물관에 보존키로 했으며 현재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내 빈소에 임시 안치된 차베스의 시신을 일주일 더 전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에는 브라질과 볼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 좌파국가 전·현직 정상들과 함께 지구촌에서 반미의 중심에 서 있는 이란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전날 장례식 참석계획을 밝히면서 숨진 차베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올 것이라는 다소 영적인 기원을 바라기도 했다.
차베스 장례식에 상당한 규모의 해외 유명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호텔들은 만원사례를 빚고 있다. 특히 차베스와 친분이 깊었던 남미 좌파 정상들이 묵는 시내 한 호텔은 군과 경찰, 경호 인력이 총동원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