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국 메인주 TV방송 WGME에 따르면 메인주 루이스턴에 거주하는 나탄 비뷰 씨는 아들 카이든의 2살 생일 축하파티에서 불쾌한 일을 당했다.
이날 비뷰 씨는 카이든이 좋아하는 캐릭터 엘모의 모습이 담긴 네모난 케이크를 월마트에서 구입했다. 카이든이 촛불을 끄고 케이크를 네 조각으로 잘랐을 때, 가족들은 케이크 안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다름 아닌 과일 깎을 때 쓰는 과도였다.
비뷰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아들이 다칠 뻔 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케이크를 산 월마트 어번점 베이커리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급기야 비뷰 씨는 변호사를 만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월마트는 즉시 사과의 뜻을 전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 카일라 웨일링 월마트 대변인은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된다. 우리는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이같은 일을 겪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월마트 측은 “우리는 피해 가족들에게 이번 일을 보상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월마트 측은 미국 전역 월마트 베이커리에서 과도를 쓰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결국 비뷰 씨는 월마트 측의 해명과 사과에 “일어날 수 있는 실수”라고 한 발 물러섰고,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이번 사건을 자신이 물고 늘어질 경우, 앞으로 월마트에서 쇼핑하는 일은 포기해야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외 누리꾼들은 “케이크에서 칼이 나오다니… 끔찍하다”, “아이가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지만 정말 화가난다”, “월마트에서 케이크는 안 사먹어야겠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칼 위에다 케이크 빵을 올리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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