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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베스 시신 군사학교에 임시 안치..8일 장례식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암투병 끝에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시신이 6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에 임시 안치됐다. 장례식은 오는 8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니콜라스 마두 부통령이 이끄는 차베스의 운구 행렬은 그가 치료를 받다 숨진 카를로스 알바레스 군 병원에서 시작해 군사학교까지 오후 내내 이어졌다. ‘제3인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과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 고인의 어머니인 엘레나 프리아스와 함께 붉은 티셔츠를 입은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대열에 합류하며 떠나가는 지도자를 애도했다. 운구 행렬은 장시간 계속됐지만 별 소동 없이 조용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국영TV 등 현지 TV방송들은 오후 시간 내내 차베스의 운구 행렬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애도 분위기를 전했다. 군사학교에 옮겨진 시신은 8일 장례식이 치러진 뒤 특정 장소에 영구 안치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는 정확한 장소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장례식에는 중남미 정상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다. 차베스의 ‘동지’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 도착했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도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도 장례식 참석을 확인했다. 쿠바의 정부는 아직 장례식 파견 인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7일 거대한 추모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쿠바에콰도르 아이티 우루과이는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볼리비아 니카라과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7일간의 국가 추모기간을 정해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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