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심리학協 1500명 설문조사
3명중 1명은 만성 스트레스
미국 직장인 3명 중 1명은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심리학협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직장인 30%가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성인직장인 15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들이 업무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월급은 적은데 업무량은 많고, 자기계발 기회는 적은 것이었다.
WSJ는 응답자 54%가 업무 기여도에 비해 월급을 적게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61%는 직장이 자기계발과 미래투자를 위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50%만 업무능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들은 남성 직장인들보다 업무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들은 직장 내에서 남성들에 비해 업무능력도 저평가받으며 임금도 적게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직장 내에서 고립감과 긴장도를 남성보다 더 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여성 응답자 32%가 고용주가 내부 승진에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들은 평일 업무시간에 긴장감을 더 많이 느끼는 반면, 직장상사들이 업무능력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 심리학협회 측은 “미국 직장 여성의 스트레스는 가족들 생계에서 여성 수입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