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북한 14호 정치범 수용소 시설이 확장돼 인권상황 악화가 우려된다며 유엔에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 평안남도 개천의 14호 수용소의 경계가 인근 주민 거주지역으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는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글로브와 진행한 위성사진 분석에서 평양 동북쪽 70㎞ 밖 14호 수용소 옆 처마봉 계곡 주변에 20㎞ 담장이 새로 설치되고 신축 건물이 들어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수용소 시설이 인근 주민 거주지까지 확장돼 피수용자는 물론 이 일대 주민의 인권상황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라지브 나라얀 AI 북한전문 연구원은 “북한정치범수용소의 인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독립적인 유엔조사위원회 가동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