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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주택 부문 힘입어 올초 완만한 경제 성장세”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일(현지시간) 올들어 주택 부문 등에 힘입어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에서“지난달 중순 이후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modest to modest pace)’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예측가능한 속도(measured pace)’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밝힌 것과 별 차이가 없어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셈이다.

2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곳 중 10곳이 경제 성장이 ‘완만하다(modest)’고 평가했다. 다만 보스턴과 시카고 지역은 경기 확장세가 ‘느리다(slow pace)’라고 보고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노동 시장 상황이 느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대부분 호조를 나타내고, 주택가격도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주택ㆍ건설 관련 제조업 분야가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목재, 시멘트 산업의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직을 중심으로 인력부족 현상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이 있지만 대부분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에 중대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회의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 물가 전망치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때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도 열려 올해 금융ㆍ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미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2월 민간부문 고용이 19만8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21만5000명(수정치)보다 적지만, 시장의 예측치 17만5000명을 웃도는 규모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경제분석가는 “고용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ADP 고용지표는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동향의 선행 지표라서 오는 8일 나오는 2월 고용동향 전망을 밝게 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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