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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교황, 17일 후면 정해진다..교황청 밝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지난달 사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차기 교황이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는 선출될 것이라고 교황청이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6일 후임 교황이 종려 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인 24일까지는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바람이자 생각일 뿐이며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투표에 참여할 추기경 115명이 7일에야 로마에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칸에서는 교황 선출 준비를 위한 추기경단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콘클라베 날짜 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일부 추기경들은 교황청 기밀문서 유출 사건인 ‘바티리크스’(Vatileaks) 파문 등을 거론하며 논의할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가 직면한 문제점과 교황청 운영의 난맥상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발터 카스퍼 독일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갈 새롭고 좀 더 수평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며 “교황청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개혁과 더불어 교황청이 좀 더 공개적이고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콘클라베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카고 대교구장인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은 좀 더 강경한 태도다. 조지 추기경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정보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또 “추기경단이 모두 모이더라도 지금은 콘클라베에 참석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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