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수십년간 계속돼온 태국 남부 이슬람 반군의 테러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태국 정부는 남부 이슬람반군인 민족해방전선(NRF)과 이달말께 대화를 갖기로 한 것이다
태국의 영자 신문 방콕포스트는 6일자로 국가안보위원회(NSC) 사무총장인 빠라돈 빠따나타붓 중장과 NRF의 핫산 타이브 연락사무소 소장이 5일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대화 절차를 승인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들은 오는 28일께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태국 정부와 NRF는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태국 남부의 무력분쟁 종식을 위해 대화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태국 남부는 이슬람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자치, 분리 독립 등을 주장하며 수십년째 테러 등 저강도 무력 투쟁을 벌이고 있다. 태국 정부와 이슬람 반군들이 대화를 갖기로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대화가 남부 지역의 평화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슬람 반군들은 여러개의 분파로 나눠져 있는데다 조직을 노출하지 않고 있어 태국 정부는 대화 상대를 선정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반군들은 노선이 통일돼 있지 않아 태국 정부가 NRF와 평화협정에 합의하더라도 이에 따를지 미지수다.
실제로 태국 정부와 NRF가 대화 절차에 합의한 5일 밤에도 남부 얄라주에서는 자동차 타이어 방화 등 반군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소규모 폭력행위가 40여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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