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아버지의 키스 때문에 생후 2개월된 영아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해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영국에 사는 칼 맥칼렌(34)은 얼마 전 집에서 돌아온 뒤 생후 2개월의 아들 카이든에게 반가운 마음에 사랑스러운 키스 인사를 했지만, 이 키스가 아들과 한 마지막 키스가 될 줄은 몰랐다.
갑자기 몸에 이상반응을 보인 카이든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6주간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고, 사인은 다름 아닌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단순 포진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물집과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뇌염과 같은 중증의 질환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아동의 경우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산모는 태아 감염, 조산, 유산 등의 위험을 야기하기도 한다.
칼의 부인인 메리 클레어는 “칼은 누구보다도 자상한 아버지였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심하게 자책했지만 나는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칼은 “내게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가벼운 물집이 생후 2개월의 아들을 떠나게 할 줄은 몰랐다.”면서 “본능적으로 아기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을 뿐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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