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의사가 몰래 카메라로 여성 환자들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학병원 측은 한 간호사가 지난 4일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함에 따라 즉각 조사에 착수, 사실로 드러났다고 28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이 대학의 산부인과 의사 니키타 레비는 볼펜을 목에 걸고 환자들을 진료해왔는데 이 볼펜에 초소형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 하스피틀은 US뉴스 & 월드 리포트 선정 미국 톱10 병원 리스트에 올라있는 세계적 권위의 병원이다.
레비는 병원측으로부터 환자들과의 접촉을 금지당한 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자택수사결과 의사의 집에서 몰카가 달린 볼펜과 함께 다량의 동영상 및 사진들을 발견,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그가 진료한 여성들이 2,000명이 넘는다고 밝히고 레비가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들이 외부에 유출됐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비는 경찰조사를 받던 중 지난 18일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레비로부터 진료를 받은 여성들은 병원 측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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