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 5년만에 상전벽해태블릿PC·TV 등 외연 확대 올 작년대비 62% 성장 예상2015년엔 시장규모 2000억弗
모바일앱 5년만에 상전벽해태블릿PC·TV 등 외연 확대
올 작년대비 62% 성장 예상
2015년엔 시장규모 2000억弗
‘애플리케이션 경제(App Economy)’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애플이 5년 전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선보인 이후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는 250억달러(27조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올해 앱시장 전망치를 인용해, 애플이 모바일 앱을 선보인 이후 지난 5년 동안 앱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최근 앱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앱 스토어를 통해 각각 70만개 이상의 앱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하루 평균 2시간 가까이 앱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앱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몇 년 전 만해도 앱시장은 상당히 단순했다. 지난 2010년 당시에는 애플 앱스토어가 14만개 앱을 미국 시장 위주로 서비스할 뿐이었다. 그러나 초창기 미국에 집중됐던 앱 시장은 현재 중국, 일본, 한국 등으로 확대됐다. WSJ는 한국의 NHN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인 ‘라인’을 통해 미국의 앱 제조사들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도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태블릿PC, TV 등으로 늘어나 시장 외연이 커지는 계기를 제공했다.
앱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앱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늘어났지만 앱 개발 업체는 변화되는 기기에 적합한 앱을 만들어야 하고 소비자들을 자신들의 앱에 묶어 두려면 이전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소비자가 매일 사용하는 앱의 63%는 1년 전과 다른 것이며,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앱은 8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조사업체인 플러리의 시몬 칼라프 최고경영자(CEO)는 “산업이 성장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알지 못하는 초기 상태와 같다”고 말했다.
WSJ는 앱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앱을 판매하려고 더 체계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소수의 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앱 광고 비용이 매년 두자릿수로 늘어나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