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 모빌의 총수 카를로스 슬림(73)이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슬림이 730억 달러(약 8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4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슬림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57)가 670억 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하고 있는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76)가 자산 57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2)과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68)이 53억 5000만달러와 430억달러로 각각 4위와 5위였다.

아시아인 가운데는 홍콩의 청쿵(長江)그룹 리카싱(李嘉誠ㆍ84) 회장이 310억 달러로 8위에 올랐다.

한국인 가운데는 삼성그룹의 이건희(71) 회장이 130억 달러로 69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올해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부자는 모두 142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인이 4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시아ㆍ태평양지역(386명), 유럽(366명), 남미(129명), 중동·아프리카(103명) 등 순이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