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시퀘스터)을 막기 위한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의 자동삭감은 1일 밤 11시59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오후 1시59분)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런 멍청하고 임의적인 지출삭감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는 불필요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당장 이번 지출삭감 조치로 인한 고통을 느끼지는 않겠지만 그 고통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삭감조치는 모든 좀더 균형적인 접근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일간, 몇주간 상·하원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바로잡자’고 말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하원은 시퀘스터를 막을 계획을 마련했었다”면서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올해 초 세금을 올렸고, 이제 세금에 대한 논의는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는 오는 9월로 끝나는 2013회계연도의 지출을 850억달러 삭감할 수 밖에 없어 공무원 일시 해고, 공공프로그램 축소 등에 따른 혼란과 충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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