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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 2018년까지 사람 보낸다..왕복 501일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이르면 오는 2018년 화성을 여행하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태양계 행성 최초로 달에 인류의 발자국을 남긴 이후 49년만에 인류 우주 정복사에 또 하나의 신기원이 열리는 셈이다. 태양계 네번째 행성인 화성은 지구와 환경이 비슷해 생명체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의 협력사인 ‘파라곤 스페이스 디벨럽먼트 코퍼레이션’의 테이버 매캘럼 최고경영자(CEO)와 인류 사상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한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성 우주여행 상품을 공개했다고 이날 CNN 등 미 주요 언론이 전했다. 화성과 지구와의 거리가 3600만 마일(5800만km)로 가까워지는 2018년 1월 출발을 목표로 왕복 총 501일이 소요되는 상품으로, 티토가 세운 비영리 단체 ‘인스퍼레이션 마스 파운데이션’이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남녀 총 2명이 될 것이고, 이들은 우주선에서 생활하면서 화성 100마일 이내의 상공을 지나게 된다. 매캘럼 CEO는 CNN에 “이런 시도는 미국을 위한 자선의 노력”이라며 “기존 발사체와 우주선으로 실현 가능해 화성 표면 착륙을 목표로 진행중인 나사의 개발 계획에 비해 훨씬 간단하며 총 경비도 10억달러 이하로 적게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사 측에 의존하지 않고, 언론 중계권과 후원자 모집 등 다양한 모금 활동으로 경비를 마련중”이라며 “한 6살배기 소년이 1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티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시도는 도전적이지만 진보하는 인류를 위해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밝혔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CNN은 지적했다. 우선 지구 대기권으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 과제다. 지구 대기권으로 고속 재진입 시 필요한 열 방어 시스템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사와 록히드마틴이 39억달러를 들여 화성과 달 탐사를 위한 차세대 유인우주선인 ‘오리온’을 개발중이지만, 이르면 내년쯤에나 이런 시스템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선 노출 우려도 있다. 매캘럼 CEO는 이런 위험 탓에 탑승객은 출산기를 지난 부부를 선택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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