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월가 은행의 수익과 보너스 모두 큰폭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6일(현지시간) 미 은행의 수익이 지난해 4분기 연율 기준 약 37% 상승해 347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4분기 기준으로 6년 사이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힌 미 은행은 전체의 60%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수익은 1413억 달러로, 일년 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FDIC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은행 수도 지난해 4분기 현재 651개로 일년전보다 43개 줄었다. 손실 상각금 할당도 2011년 4분기에 비해 약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년여전 시작된 월가의 회복세가 지난해 4분기 더 탄탄해졌다”면서 그러나 “부실채권과 여신 회복 둔화 등 문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월가 은행의 현금 보너스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월가 금융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월가의 지난해 4분 기 현금 보너스가 200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8%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의 감원 바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월가의 고용 인원은 모두 16만 9000명으로 일년 전보다 1000명 줄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올해도 감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사라진 일자리 2만 8300개 중 30%만이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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