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의 신축주택 판매가 4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이 연환산 기준 총 43만7000채에 이르러 전달보다 무려 15.6%나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38만1000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고,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지난 1993년 4월 이후 10년만에 가장 크다.
이날 지난해 12월 신축주택 판매 건수도 종전의 36만9000채에서 37만8000채로 상향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판매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서부 지역이 45.3%나 급증했으며, 북동부도 27.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신축주택 공급은 지난 2005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재고 부족까지 빚어졌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시세도 오름세다.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23만4500달러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회복 기대와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업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제조업이 아닌 건설업이 올 경제 성장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셸 마이어 선임 경제분석가는 “주택재고는 사상 최저이고, 주택 압류도 줄고 있어 올해 신축주택 시장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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