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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언론, 미셸 오바마 의상 ‘야하다’ 며…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이란 언론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의상을 자체 수정해 내보냈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DM)에 따르면 이란 언론은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등장한 미셸 오바마의 은빛 드레스를 포토샵으로 수정해 내보냈다. 이란에서는 여성의 복장에 대해 법으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의 현지 언론들은 미셸 오바마의 민소매 형태 드레스를 목과 어깨를 감싸는 디자인으로 바꿨다.

미셸 오바마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 ‘깜짝’ 작품상 시상자로 나섰다. 영화 애호가로도 알려진 그녀는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시상식이 열린 LA 돌비극장과 연결된 영상을 통해 벤 애플렉 감독의 ‘아르고’를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의 행동과 의상을 법으로 지정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여성은 머리에 스카프를 착용하고 다리와 무릎이 노출되지 않는 긴 치마를 입어야 한다. 또 팔이 드러나서도 안되며 허벅지나 무릎까지 오는 긴 옷이나 코트를 입어야 한다. 이란 언론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영하는 과정에서 미셸 오바마의 의상을 수정했으나 다른 여배우의 의상까지는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셸 오바마가 시상한 ‘아르고’가 반이란의 성향을 띄고 있다며 이란 언론이 일제히 비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한편 해외 네티즌들은 미셸 오바마의 시상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로 보인다” “그녀가 왜 시상식에 나왔는지 의아하다” 등의 의견을 보인 한편 바뀐 드레스에 대해서는 “훨씬 패셔너블해졌다” “바뀐 쪽이 더 멋지다”라며 의외의 찬사를 보냈다.

tairan@heraldcorp.com
사진출처=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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