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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인들 손가락 물어뜯고 도주…30대 ‘엽기남’
[헤럴드생생뉴스] 중국에서 행인들의 손가락을 물어뜯고 달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정보 온라인 매체 온바오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30분쯤 우한시 우창구(武昌区) 중난이로(中南一路)에 거주하는 장(张) 씨는 7세 아들을 데리고 한커우(汉口)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잠옷 차림의 남자가 달려들어 아들의 왼손 엄지손가락을 물어 뜯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장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깜짝 놀라 남자를 힘껏 때리는 등 저항했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의 손을 물어뜯은 후 달아났다”고 전헀다. 장 씨는 아들을 급히 퉁지(同济)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아들은 긴급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난 20일 오후에도 우창구 궁정로(公正路)에서 이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83세 두(杜) 씨로 거리에서 지인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가 달려들어 두 씨의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물었다. 두 씨는 남자를 떨쳐내려고 애썼지만 그는 손가락을 물고 놓지 않았다. 결국 두 씨는 손가락 마디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과 이 남자가 특별한 관계가 없는 점으로 미뤄 ‘묻지마 범죄’로 추정,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키 170cm에 체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면 너무 무섭다”며 “경찰이 하루빨리 범인을 붙잡아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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