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케이블 후베이징스(胡北經視)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안후이성 쑤숭현의 더우더우(豆豆)라는 아이의 뱃속에서 ‘기생 태아’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더우더우의 부모는 “아이의 배가 점점 커지면서 밥 먹는 양도 줄었다”며 “걱정이 돼서 병원에 갔다가 더우더우 뱃속에 여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후베이징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 태어난 더우더우는 태어났을 때부터 먹는 양이 많지 않고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이는 더우더우가 커갈수록 더 심해졌다. 많이 먹지도 않는 더우더우의 배가 커져만 가자 부모는 인근의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진단 끝에 “아이의 뱃속에 ‘태아’가 있어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18cm 크기의 쌍둥이가 엄마의 뱃속이 아닌 더우더우의 뱃속에 자리 잡은 것. 2시간여의 수술 끝에 아이의 뱃속에서 제거한 태아는 여자아이로 대부분의 피부와 조직이 자라서 머리카락이나 발 등을 구분할 정도였다.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더우더우는 지난 24일 퇴원했다. 음식양도 늘었다.
더우더우를 담당한 의사는 “이런 기생 태아는 양성”이라며 “보통 크기가 거대해지거나 장기에 압박이 가해져 특정 징후가 나타난 후에야 부모가 이를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에게 발육에 이상이 감지되면 최대한 빨리 어린이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기생 태아의 경우 조기 발견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 초음파 검사를 꼭 해야 한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런 기생 태아가 생길 확률은 50만 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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