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사진작가 제이콥 멘츠(33)는 필리핀 중부 보홀섬 인근 바다에서 촬영한 거북이와 해파리의 모습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수심 9m에서 촬영된 길이 1m 바다 거북이는 자신보다 몸집이 몇 배나 긴 해파리를 잡아먹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멘츠는 “이 거북이는 청소년 정도의 나이로 해파리를 특식인양 우걱우걱 씹어먹었다” 면서 “다 큰 거북이는 육식을 잘 하지 않지만 어린 거북이는 때때로 게, 해파리 등을 잡아 먹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먹이가 된 크라운 해파리가 독이 있다는 것. 필리핀에서는 해마다 약 40명 정도가 이 해파리에 물려 목숨을 잃을 정도로 공포스러운 존재다.
멘츠는 “거북이가 영리하게 독이 있는 촉수 부분이 아닌 대가리부터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면서 “거북이 껍질이 워낙 단단해 해파리가 공격해도 별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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