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SNS에서는 김정은을 닮은 배우가 ‘말춤’을 추는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 진산(金山)이 새로 출시한 웹브라우저 ‘례바오(獵豹·치타)’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 광고다.
1분 21초짜리의 광고는 김정은이 부하들과 위성발사를 기다리며 연단에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시계가 ‘0’을 가리키는 순간 웹브라우저가 다운된다. ‘위성발사 연기’라는 글이 나오자 화가 난 김정은은 소총을 건내받아 담당 부하를 겨눈다. 다행히 이 부하가 신속하게 ‘례바오’를 내려 받아 시스템을 정상 작동시킨다. 이에 김정은은 즐거운 표정으로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군들과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춘다. 춤의 시작과 끝에는 “오빤 례바오 스타일”이라는 한국어도 한다. 쉽게 흥분하는 성격으로 그려지는 김정은의 화도 풀만큼 ‘례바오’가 빠르다는 것을 강조한 것.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해당 광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북한 정부와 오랜 기간 친목을 다져왔지만, 북한이 모든 중국 국민에게까지 환영받지는 않는다”라고 해석했다. 또 일부 중국인은 북한을 6·25전쟁 때 미국에 맞서 싸운 동맹국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다수는 중국 발전의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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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c7carHHj1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