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수 십년 동안 화재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소도시 센트레일리아의 재앙이 그려졌다.
1960년대 센트레일리아는 주민이 3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였다. 하지만 연료인 무연탄이 지하에 매장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1만 5천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두 아이가 시작한 불장난으로 모든 이들의 희망이이 좌절됐다. 아이들이 시작한 작은 불장난은 주민들의 집으로 옮겨지더니, 산으로까지 번졌다. 문제는 지하에 매장된 무연탄에도 불이 붙었다는 것.
땅 속에 매장된 무연탄이 불 타기 시작하자 겉잡을 수 없이 큰 화재로 번졌다. 4만 리터의 물을 뿌렸지만 화재진압 작전은 실패했다. 무연탄은 불을 붙이기 어렵지만 막상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속성을 지닌 연료다.
정부는 지질학자와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을 현장을 투입했지만 무연탄은 꺼질 줄 모르며 51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압되지 않고 있다. 센트레일리아는 겨울에도 무려 30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무연탄에 불이 붙자 센트레일리아는 기회가 아닌 죽음의 도시로 뒤바꼈다. 무연탄이 공기 중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리고,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유독가스로 죽어간 것.
2013년 현재 센트레일리아는 경계령이 내려지면서 아무도 살지 않는 도시가 됐다. 이 도시는 실수로 지나가도 유독가스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매장된 무연탄이 다 타려면 25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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