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6월쯤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적완화를 비판해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뉴욕대 행정대학원 연설에서 “내년 6월이면 미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 양적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불러드 총재는 “무제한 양적 완화 기조 아래서 거시 경제 움직임을 고려해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올해 FOMC 순회 위원이 된 그는 지난달 FOMC에서 매월 850억 달러의 미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 채권을 사들인다는 연준의 방침이 바뀌어야 한다는 소수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일 공개된 FOMC 1월 회의록도 양적 완화를 재고하자는 견해가 ‘여러 명의 위원’으로부터 제기됐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양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여전히 중론이라고 블룸버그는 21일 전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21일 뉴욕 회동을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적극적인 양적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연준이 모기지 채권과 장기 국채를 올 하반기에도 계속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자와 공장 가동, 소비자 물가 지표도 이런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