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후손인 금융업자 나다니엘 로스차일드(41·사진)가 인도네시아 최대 광산업체인 부미 리소시스(Bumi Resources)의 경영권 분쟁에서 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부미의 현 이사회 멤버 14명 중 12명을 몰아내자는 로스차일드 측의 안건이 부결됐다.
로스차일드는 2년 전 인도네시아의 명문가인 바크리 가문과 함께 부미를 설립한 헤지펀드 베테랑으로, 지난해 10월 부미 이사직을 사임하며 투자자들을 규합해 부미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부미의 지분 15%를 보유한 그는 아부다비, 슈로더즈투자신탁, 스탠더드라이프를 포함한 11개 투자사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면서 바크리 가문을 공격했다.
바크리 가문은 지난해 10월 입찰가 14억달러를 제시하며 부미의 재매입(바이백) 입찰에 참여해 로스차일드와 경쟁관계가 됐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