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우리나라의 긴급구조 전화 119격인 미국의 911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 담배 심부름을 시킨 중년 여성이 쇠고랑을 찼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후드 카운티의 그랜버리에 거주하는 린다 화이트(48)란 백인 여성은 11일 새벽 1시 집에서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다 911에 전화를 걸었다. 화이트는 후드 카운티 경찰관에게 “담배가 좀 필요한데 집으로 갖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잠시 후 화이트의 집 앞에 비상등을 환하게 켠 경찰차가 나타났다. “너를 잡으러 온 것 같다”는 남자친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찰은 화이트의 두 손에 수갑을 채우고 연행했다.
화이트는 ‘911 남용’ 혐의로 긴급 체포돼 후드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고 6시간뒤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됐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2천 달러의 벌금과 180일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이를 공권력을 비웃고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주요 범죄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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