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일본의 무역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1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1월 무역수지는 1조6294억엔(18조7000억원) 적자였다. 적자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이다. 적자 규모는 비교 가능한 1979년 1월 이래 최대였다. 이는 민간 예측치(1조3722억엔 적자)를 2572억엔 웃도는 수치다.
수출액은 전달(2012년 12월)보다 9.4%(5000억엔) 줄어든 4조7992억엔이었고, 수입액은 8.2%(4860억엔) 증가한 6조4286억엔이었다. 수입액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엔저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경유·나프타 등 석유제품 수입 가격이 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는 수출이 7629억엔, 수입이 1조4175억엔으로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6546억엔이었다. PET병용 파라자일렌(para-xylene) 등 유기화합물, 비철금속 수출액과 스마트폰·노트북 컴퓨터 수입액이 동시에 늘었다.
일본 재무성 관세국은 “외화 기준 화물이 수출의 60%, 수입의 80%를 차지하고 있어서 엔저가 양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