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과 러시아간 위성항법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러시아가 ‘러시아판 위성항법장치(GPS)’로 불리는 글로나스(GLONASS)의 지상관제국을 브라질에 새로 열었다고 19일(현지시간) ‘더 보이스 오브 러시아’가 보도했다.
세르게이 사벨예프 러시아 우주국 부이사는 “러시아와 브라질이 글로나스 이용에 관한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관제국 개소는 프로그램 시행의 첫 단추인 셈이다.
러시아가 해외에 글로나스 관제국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GPS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러시아는 브라질 지상관제국 개설로 글로나스 시스템의 정확성과 효율성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나스는 인공위성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상에 있는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해내는 시스템으로, 구소련이 미국의 GPS에 맞서 쏘아올린 것이다. 지난 1982년 첫 발사를 시작으로, 현재 운용되는 위성 수는 8개 정도이다. 글로나스는 GPS와 달리 주파수 분할 다중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위성마다 반송파의 주파수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또 GPS에서 군사용으로만 허용되는 P-code를 민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도 얼마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독자 개발한 GPS인 ‘베이더우(北斗)’ 서비스에 들어갔다. 2000년 베이더우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현재 16기의 위성을 발사한 상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