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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이어 뉴질랜드, 담뱃갑에 상표 없애고 건강 경고문만 삽입한다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호주에 이어 뉴질랜드 정부도 모든 담배 제품에 상표를 넣지 못하도록 하고, 대신 건강 경고문만 크게 넣는 단순 포장방식을 도입한다.

타리아나 투리아 뉴질랜드 보건부 차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보건부가 곧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연내 관련 법안을 국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안에는 그동안 담뱃갑에 새겨진 상표와 이미지를 일반적인 용어와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의 경고 그래픽으로 대체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갑으로 포장된 담배들이 언제부터 시판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 신문은 단순 포장 담뱃갑이 내년에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치는 담뱃값 인상에 이어 담배회사들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도했다. 이웃 호주에선 지난해 12월부터 녹색 바탕에 커다란 건강 경고문만 쓰인 담배를 팔기 시작했으나 담배 회사들이 지적 재산권을 무력화하는 등 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투리아 차관은 “호주에서처럼 법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이런 문제를 잘 처리하기 위해 정부는 호주의 사례를 지켜보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어 호주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뉴질랜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나 단순 포장 방식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맞게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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