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차이나라디오인터내셔널(China Radio International) 인터넷판은 중국 윈난성(云南省) 시상반나(西雙版納) 징홍(景洪)시의 농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야생 코끼리 떼를 보도했다. 야생 코끼리 떼는 먹이를 찾아 농촌에 내려왔다. 지난 16일에는 그 중 한 코끼리가 인근의 옥수수 밭에서 출산을 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6시께 ‘또 코끼리 떼가 마을에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날 저녁 10시까지 폭죽과 사이렌 등을 이용해 코끼리 떼를 숲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코끼리 떼는 다음날 새벽 6시께 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8마리가 조직적으로 옥수수 밭에 자리를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코끼리 떼 사이에서 아직 피가 마르지도 않은 갓난 코끼리를 발견했다. 코끼리들은 어린 새끼를 보호하면서 천천히 숲으로 이동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생 코끼리 떼는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마을에 자주 출현했다. 이들은 13마리 정도가 무리 지어 다니면서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왔다. 91가구의 농민이 코끼리로 인해 바나나와 고무, 옥수수, 채소밭 등의 농사에 피해를 입었다. 일부 코끼리는 인근 주민의 집이나 창고까지 들어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의 주민들은 “낮이고 밤이고 코끼리가 집까지 쳐들어와서 도망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며 “밤에도 무서워서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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